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벨로시랩터 IBRIS (문단 편집) == 평가 == 이전까지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가장 잔혹하고 무시무시한 살인마로 묘사된 랩터들이, 이번에는 인간 주인공을 위해 죽음도 무릅쓰고 싸우게 되는 예상 밖의 모습은 대단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장면인 한편, 유치하고 신파적인 억지전개라는 악평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이 전개를 찬찬히 뜯어보면, 이건 [[쥬라기 공원 시리즈]] 자체의 메시지가 가장 깊이 들어있는 장면이다. 첫째로 오웬이 [[블루(쥬라기 공원 시리즈)|블루]]의 카메라를 풀어주는 장면. 이 카메라는 랩터들의 입장에서는 인간들이 멋대로 머리에 묶어놓은 이상하고 불편한 '''구속구'''이며,[* 여담으로 블루 말고 다른 자매들은 인간과의 충돌 도중 이 카메라가 알아서 떨어졌다.] 인간이 탐욕스럽게 공룡을 돈벌이에 이어 이젠 군사목적으로까지 악용하려 드는 과오를 상징한다. 앞서 "'''인간이 공룡을 되살렸다고 해서 소유까지 해도 되는 줄 알아선 안 된다'''"며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메시지 자체를 그대로 읊은 오웬이 이 카메라를 풀어줌으로써,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통제와 소유로 이루어 질 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함축함과 동시에, 랩터들과 유대감을 회복하는 것은 매우 상징적인 장면이다. 둘째는 랩터들의 새로운 우두머리가 된 인도미누스가 블루에게 폭력을 휘두르자 랩터들이 이에 맞선 것.[* 오웬 일행을 공격하라는 인도미누스 렉스의 소리에 찰리와 델타가 머뭇거렸고, 블루는 자신의 구속구를 풀어 준 오웬에게 '난 네 편이다.'라는 투의 가르랑거리는 울음소리를 낸 후, 인도미누스 렉스를 향해 거부의사를 표현하듯이 공격적으로 울부짖었다. 그러자 인도미누스 렉스는 블루를 가차 없이 패대기쳤고, 갈팡질팡하던 찰리와 델타도 인도미누스를 적대시하며 오웬의 신호에 따라 공격한다.] 랩터들이 오웬에게 우호적으로 대한 것은 오웬이 클레어에게 설명한 것처럼, 오웬이 위에서 다스리지 않고 '''같은 높이에서 교감'''하고, 인젠 용병들에게 '부디 내 랩터들을 쏘지 말라'는 장면에서 매우 아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극중에 오웬이 랩터들의 서열 1위(알파)가 자신이라고 언급하는데, 이는 오웬이 랩터 무리와 자신을 한 그룹으로 간주함을 잘 드러내는 표현이다. 알파라는 말은 사육되는 동물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아니라, 같은 그룹으로서 오웬이 서열 1위라는 뜻이니까. 반면 인도미누스는 자신의 압도적인 힘과 위압감, 그리고 랩터의 유전자를 가짐으로서 동질감을 불러일으켜 '매우 크고 강력한 동족'이라는 이미지려 랩터들을 끌어들였고, 이로서 랩터들의 일시적인 복종을 유도하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끝끝내 오웬의 소통과 교감 앞에 무릎을 꿇고 만다.[* 당장 싸울 때도 오웬은 항상 함께 싸웠다. 명령만 내리는 인도미누스 렉스와는 달리 상하관계가 아닌 같은 무리로 여기는 것의 차이.] 그것도 오웬과 달리 이쪽은 랩터들과 말이 통했는데도. 이는 '''생물은 강한 힘으로 억눌러 지배하는 존재보다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존재에게 마음이 기운다'''는 메시지로 연결된다. 또한 비록 인간의 손으로 불완전한 키메라로서 복원하긴 했지만, 엄연히 자연 속의 생물인 공룡을 상품처럼 취급하는 행위를 맹렬히 비판하는 [[쥬라기 공원 시리즈]] 공통의 교훈이 여기서 배어나온다. [[렉시]]와 함께 시리즈를 상징하는 양대 공룡으로서 활약을 하고, 마지막 몇 분의 출연분량에 모든 걸 쏟아 부은 렉시와 달리, 영화 초반부터 최종전까지 꾸준히 활약하여 실질적인 [[진 주인공]]으로서 관객들의 기억에도 깊게 남은 데다 긍정적인 이미지도 획득했으니, 랩터들에게 있어선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출연작으로 보기도 한다.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은 랩터들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 많았으며, 델타와 에코가 죽자 아이들이 랩터가 불쌍하다며 우는, '''이전 작품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을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블루의 경우, 오웬을 지키기 위해 자신보다 훨씬 거대한 인도미누스에게 주저 없이 반항하는 용맹한 모습과, 그 강력한 렉시조차 쓰러진 절체절명의 순간에 간지나게 등장해서 상황을 역전시킨 활약 덕분에, 티라노사우루스보다도 더 멋있었다는 관객들도 상당히 많다. 또 쥬라기 월드에서 역시 랩터들이 가장 많은 인간을 학살하는 것으로 무시무시하고 잔혹한 살인마의 이미지는 유지되었다. 십 수명의 무장한 용병을 전멸시키는 위용을 선보였고, 용병을 막 죽인 직후에도 오웬을 발견하자 일말의 적의를 보이지 않는 등 '''오웬만 예외로 할뿐 오웬 이외의 인간들은 모조리 죽여버리겠다'''는 수준의 잔혹성을 드러냈다.[* 그나마 베리한테는 공격을 멈출 정도는 됐다. 나무 속에 숨어 블루의 공격을 받을 때 "블루!"라고 소리치자 블루가 나무 속을 들여다보며 베리인 것을 확인했다. 곧이어 어그로를 끄는 오웬을 추격했지만.] 여담으로, 전체적인 인상[* 날카롭고 뱀과 같은 인상과 특유의 악마같은 뱀눈이 보다 부드러워졌고, 이전보다 눈에 띄게 체격에 살이 붙었다.]과 울음소리[* 교활한 느낌의 그르릉대는 소리와 소름끼치는 비명과 같은 울부짖음의 빈도가 줄어들고 날카로움을 덜어내어 약간 더 가벼운 톤으로 바뀌었다.]가 순해졌다. 이는 인간과 교감하고 신뢰를 쌓는 컨셉에 맞춰서 기존의 교활한 악마 및 살인마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함으로 보이는데, [[쥬라기 월드]]의 수위가 [[쥬라기 공원(영화)|오리지날 프랜차이즈]]에 비해 낮아진 걸 보면, 어린 관객들에게 '''인간과 교감하는 랩터'''라는 컨셉으로 다가가 친근감을 불어넣고자 이미지를 어느정도 순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영리한 악마같다기보단 매우 영리한 소형 육식공룡의 인상이 강하다. 만일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랩터가 날카로운 인상과 울음소리 등으로 갖는 이미지를 유지한 채 인간과 교감하는 컨셉을 이어갔다면, 매우 영리한 육식공룡이 아닌 교활하고 영리한 살인마와 신뢰를 쌓아 갖게 된 아슬아슬한 관계 속에서 랩터가 악마같은 이미지를 깨고 [[오웬 그레이디|종을 뛰어넘는 우정]]을 지키고자 발돋움한다는, 본작에서 의도한 선역으로의 이미지 변신에 보다 임팩트가 강했을 지도 모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